박태호는 위키피디아에 약 120장 가량의 사진을 업로드 해왔고, 지금도 계속 사진을 업로드 하고 있다. 작가는 모바일 혁명 이후 범람하는 스크린들 속에서 사진 이미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wikime (2020 ~ 2022) edit

이미지가 백과사전라는 권위를 지닌 플랫폼에 진입함으로써 대상 혹은 개념의 정의를 시각화하는 용도라는 지위를 얻고,
이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 안정된 입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되리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약 2년간 위키피디아에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게시해 왔다.


이러한 행위는 이미지의 형태를 한 나의 기록이 포화상태인 인터넷 환경에서 사장되는 것을 피하고자 마련한 일종의 생존법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되고, 텍스트를 클릭하면 게시 문서로 이동합니다.**
**사진이나 텍스트를 클릭한 후 뒤로가기**

reverted edit

작가는 살아남는 이미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작가의 일상을 촬영한 사진들을 위키피디아에 업로드하게 된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들을 업로드 했을 때, 작가는 많은 사진들이 삭제 되는 것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 정보를 담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위키피디아의 유저들은 작가의 흔적이 섞인 사진들을 사전에서 검열하고 제거해 나간다.

몇몇 사진들은 아직까지 위키피디아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사진들 또한 계속해서, 틈틈히, 편집되거나 삭제되어 간다. 그 사진들은 모두 ‘검열을 통과한’ 사진들이다. 수많은 유저들의 감시 끝에 정보성을 인정 받게된 사진들이며, 검열된 사진과는 ‘다른’ 사진이다.

note edit

작가는 이런 사진들을 전시장에 가져온다. 전시장에는 살아남은 사진들과 살아남지 못한 사진들은 뒤섞여 있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진들의 객관성 또한 불분명 하기에, 관객들은 이를 구분하지 못한다.